목적중심 인사관리의 핵심요소는 '기여 인정', '좋은 관계', '구성원 성장'이다. 목적중심 인사관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3가지 핵심요소가 인사제도에 잘 구현되어야 한다.
첫 번째, 기여 인정
목적중심 인사관리는 기여를 명확히 인정하는 인사관리이다. 기여 인정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인사관리의 핵심은 차이를 공정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바로 형평(equity)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표현하면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인사관리는 사람(人)과 일(事)에 대한 이야기이다. 먼저 일의 기여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더 중요하고 더 어려운 일을 인정하는 것이다.(직무급 제도) 다음으로 사람의 기여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한 구성원을 인정하는 것이다.(성과급 제도) 기여 차이를 공정하게 인정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인사제도의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직무평가를 통해서 직무의 기여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인사평가를 통해서 사람의 기여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이와 같이 기여차이 인정을 통해서 인사관리의 공정성이 향상되며 구성원의 동기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기여 인정은 목적중심 인사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근본적인 동력이 된다.
두 번째, 좋은 관계
목적중심 인사관리는 협업을 통해 원팀(one team)을 지향하는 인사관리이다. 협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조직에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인사제도 설계가 필요할까? 가급적 승진, 보직결정, 인사이동 등 인사 의사결정이 동료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팀장 등 보직유지 시 다면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나아가 승진심사 시 다면평가 결과를 통해 승진자를 결정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동료들의 의견이 인사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준다면 조직에서 좋은 관계가 확산되어 나갈 것이다. 이와 관련한 하버드 대학의 아주 의미 있는 실험을 소개하고자 한다.(TED 영상, Robert Waldinger: What makes a good life? Lessons from the longest study on happiness) 75년간의 종단연구를 통해서 행복한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찾아낸 것이다. 연구 결과 의외의 요소가 행복한 삶의 요소라는 것이 밝혀졌다. 당연히 ‘돈’은 아니었고 바로 ‘좋은 관계’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선정된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해 보자. 아마도 즐거웠던 시절에 함께 했던 동료 등 사람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다. 인간은 관계적 동물이다. 따라서 좋은 관계를 통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결국 조직 내 좋은 관계는 구성원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세 번째, 구성원 성장
목적중심 인사관리는 구성원의 성장을 지향하는 인사관리이다. MZ세대는 '배울 것이 없다면 떠나라'라고 이야기한다.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슬로우(Abraham Maslow)도 욕구 5단계이론을 통해 인간의 욕구가 '생리적욕구 → 안전욕구 → 소속·애정욕구 → 존중욕구 → 자아실현 욕구'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성장을 통해 자아실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다. 따라서 목적중심 인사관리는 역량개발과 경력관리를 통해 구성원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량개발은 철저히 성장 마인드 셋(growth mind set)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구성원을 바라보고 역량개발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또한 적재적소(適材適所)의 경력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통해서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무별 경력경로를 설계하고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멘토링, 코칭, 원온원 등 제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은 목적중심 인사관리의 핵심요소인 기여 인정, 좋은 관계, 구성원 성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러한 핵심요소를 직무관리, 성과관리, 역량관리, 보상관리, 경력관리 등 인사제도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만약 목적중심 인사관리가 구호에만 그친다면 자칫 목적중심 인사관리는 느슨한 인사관리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목적중심 인사관리는 구성원이 일의 목적을 찾고 즐겁게 일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적중심 인사관리를 통해 조직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구성원이 행복해지는 날을 소망하여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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