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경영! 이해관계자 경영]
#13. 전략과 윤리는
분리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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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핵심 논쟁 중 하나는 전략과 윤리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목표와 사회적 책임 및 준법을 강조하는 윤리적 목표를 구분해왔다. 그러나 이해관계자 경영에서는 이 두 요소가 상호 배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공을 위해 불가분의 관계임을 강조한다. 결국 전략과 윤리가 분리될 수 없다는 주장은 기업의 목적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논쟁과 관련된다. 기업을 오직 주주 이익을 위한 존재로 볼 것인지, 아니면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를 위한 존재로 볼 것인지와 관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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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목적 재정의
주류 경제학과 전통적인 경영학은 기업의 궁극적 목적을 주주 이익의 극대화로 간주해왔다. 이 관점에서는 기업의 성과가 재무적 이익 창출로 측정되며, 기타 사회적 책임은 부차적 요소로 간주된다. 그러나 피터 드러커, 사이어트와 마치, 프리먼, 짐 콜린스 등은 이러한 관점을 비판하며 기업의 목적을 보다 포괄적으로 정의한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목적을 "고객 창조"로 규정하며, 이익은 기업 생존의 필요조건일 뿐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이어트와 마치는 기업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연합체로 간주하며, 주주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대신, 기업은 이해관계자 간 상충하는 요구를 조정하며 적정 수준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경영이론을 정립한 프리먼은 기업이 주주뿐만 아니라 고객,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업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동체로 재정의한다.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의 저자인 짐 콜린스 역시 기업의 장기적 성공은 비전과 윤리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영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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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윤리의 통합을 강조하는 이해관계자 경영
이해관계자는 기업 활동에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받는 모든 주체를 포함하며, 여기에는 고객,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포함된다. 이러한 의미의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경영이 곧 이해관계자 경영이다. 즉, 이해관계자 경영은 기업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뿐만 아니라 관련 집단의 이익 균형을 강조한다. 이러한 이익 균형 활동 그 자체가 곧 윤리경영의 실천인 셈이다. 이러한 윤리균형 실천을 통해 기업은 전략을 실천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재무적 성과를 얻게 된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이상주의적이지 않으며, 실증적 연구를 통해 이해관계자 만족이 재무적 성과와 긍정적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이 오랜 시간의 연구결과로 증명되었다. 그 연구 결과의 논리를 V>P>C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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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간명하게 표현하는 공식은 V > P > C로 요약된다. 여기서 V는 고객이 인지하는 가치(Value), P는 가격(Price), C는 비용(Cost)을 의미한다.
첫째, V > P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느끼는 가치는 고객이 기꺼이 지불하려는 가격보다 커야 한다. 그래야만 제품과 서비스가 팔린다. 한마디로 말해서, 기업의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둘째, P > C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객에 팔리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은 비용을 초과해야 하며, 이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고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런데,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단기적 방안과 장기적 방안으로 구별할 수 있다. 단기적 방안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임금을 삭감하거나, 협력업체 단가를 과도하게 낮추거나, 환경 규제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직원의 이직, 협력업체의 신뢰 상실, 지역사회의 반발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 그래서 오랜 시간 영속하는 기업은 장기적 방안을 고민한다. 장기적 방안의 핵심은 혁신이다. 혁신을 통해서 제품과 서비스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종업원, 협력업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종업원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포기하지 않는 문제해결 자세 속에서의 창의적 혁신이 가능하다. 이는 종업원의 직무 책임감과 조직에의 헌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도움도 필요하다. 이는 협력업체가 회사를 신뢰해야 가능하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도움도 필요하다. 회사가 매일같이 육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을 배출하면, 지역사회 주민들은 그 회사를 폐쇄하라고 시위와 압력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없다.
요약하면,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를 만족시키고, 이들과 신뢰로운 관계속에서 협력하지 않으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은 상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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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윤리의 통합을 통한 장기적 경쟁우위 창출
전략과 윤리는 기업 경영에서 분리될 수 없는 상호보완적 요소이다. 기업의 목적은 단순한 이익 극대화를 넘어 고객 창조, 이해관계자 만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다. 이해관계자 경영의 실천을 통해서 기업의 생존 공식인 V > P > C를 충족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략적 행위가 곧 윤리적 행위라는 의미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전략과 윤리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 이상이 아니라, 현대 경영 환경에서 필수적인 성공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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