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경영! 이해관계자 경영]
#6.이해관계자 경영의 실천!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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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은 스스로의 변화를 선택할 때 변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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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어느 외국계 회사에 교육을 하러 간 적이 있다.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그 회사의 한 임원이 내게 다가와서는 말한다. "사람들 머리를 완전히 개조해 주세요!"이게 가능한가? 오랜 기업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 사람이 사람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타인을 변화 시키려 하는 순간 그 사람은 그것을 본능적으로 간파하고 그런 시도에 적극적으로 저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비단 교육현장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삶의 모든 국면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많은 사람과 다투면서 실제 체험하였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숱한 갈등과 반목의 이면엔 타인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적으로 변화시키려 할 때 발생한다. 아내를 내가 원하는 의도대로 변화 시키려 할 때 마다, 아내는 그것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다. 아내가 나한테 그런 태도를 보일 때도 나도 똑같이 저항했다.
둘째, 오랜 교육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두 번째 사실은, 타인이 타인을 변화시킬 순 없지만, 사람은 자신의 내적 선택에 의해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의 불완전성을 충분히 자각할 때 사람은 스스로 변화를 선택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을 진지하게 성찰하면 대인관계측면에서의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성을 발견하게 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누구나 이중적이다. 그것을 자각하는 순간 부끄러워진다. 그 순간 변화를 선택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한다. 그리고 결국엔 주체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
셋째, 마지막으로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변화하는 순간에 타인도 변화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결코 어려운 말이 아니다. 철학적으로 심오한 이야기도 아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현실에서 자주 접하는 진실이다. 타인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하도록 돕기 위해선 내가 먼저 보편적 가치에 입각한 삶을 살아야 되고, 보다 도덕적이며, 보다 순수하며, 보다 진실되어야 한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시민의 불복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원칙에 입각한 행동, 정의에 따라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은 사물과의 관계를 변화시킨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혁명적이다. 그것은 개인 안의 악을 선으로부터 분리시킨다." 내가 도덕적이지 못하고, 내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순수하지 않은 의도로 타인에게 변화를 강요한다면, 과연 타인이 그 요구를 수용하겠는가? 결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너나 잘하세요'라고 핀잔만 들을 뿐이다. 이것이 탁월한 리더십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함의는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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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리더십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리더가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리더십은 헤드십과 달리 어떤 직위나 신분과 상관없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르도록 이끄는 힘을 뜻한다. 즉 리더가 된다는 것은 직위나 신분을 획득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어떻게 해야 리더가 되는 것일까? 크게 보면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다. 하나는 품성이고, 다른 하나는 문제해결 능력이다. (이 글에서는 품성에 대해서만 살펴볼 것이다.) 품성이란 뭔가? 그리고 그 품성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로버트 퀸은 리더십은 "어떤 행동양식이나 다른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말은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해선 행동 보다 중요한 것이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신념과 관점이고, 다른 사람을 다루는 기술 연마 보다 리더 자신의 내면을 다루는 성찰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신을 성찰하는 상태를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fundamental state of leadership)이라고 명명했다. 그에 따르면 리더가 이런 근원적 상태에 있을 때에만 타인의 자발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자신의 변화를 통해서 타인의 변화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유형의 변화관리 전략을 변혁적 변화 전략(transformational Change)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런 리더는 흔하지 않으며 정규분포곡선으로 보면 일반적인 유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분포곡선의 오른쪽 끝에 위치하며, 아주 적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근원적 상태는 지속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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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의 첫 번째 특성 – 타인 중심적(other-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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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에 있는 사람의 첫 번째 특성은 타인 중심적(other-Focus)이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자기 자신에게 향하던 관심의 초점을 타인에게 돌리며, 타인의 관심에 귀 기울인다. 타인을 수단으로 대하지 않고, 목적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면 타인의 충족되지 않은 아픔에 귀 기울이는 공감적 행동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나와 타인은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넘어서게 되고, 상호의존적인 관계가 된다. 상호의존적인 관계가 되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확산되고, 신뢰와 안정감을 느끼는 관계로 발전한다.
타인 중심적인 특성을 갖는다는 것의 두 번째 의미는 자기 희생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작게는 함께 하는 사람의 꿈과 욕구를 위해서, 조금 더 크게는 몸 담고 있는 조직과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 이해를 초월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의 자기 희생은 구성원을 감동시키며, 그 사람에게 카리스마적 파워를 선사한다. 카리스마란 신의 은총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리더가 카리스마를 갖게 되면, 구성원은 그 사람의 언행을 모방하면서(개인적 동일화)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자기희생을 통해서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던 예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간디가 그랬고, 슈바이처 박사가 그랬고, 테레사 수녀가 그러했다. 이런 리더의 자기 희생은 급변하는 환경속에 놓인 조직에 더 큰 의미를 준다. 왜냐하면 조직 시스템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적응하는 기간 동안 조직은 불완전한 상태에 빠진다. 예를 들면, 누군가는 더 많은 일을 해야 되고, 누군가는 더 적은 금전적 보상을 받아야 되며, 누군가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더 많은 책임을 껴안아야 한다.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조직의 불완전성을 보완해야 한다. 누가 희생할 것인가? 자신의 개인적 이해를 초월하고 기꺼이 자기희생적 행동을 사람이 그 순간 리더로 부각되며, 구성원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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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의 두 번째 특성 – 내부 지향(internally Dir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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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에 있는 사람의 두 번째 특성은 내부 지향(internally Directed)적 특성을 지닌다. 이 말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내부 지향적 특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외부 기대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스스로 정립한 신념과 가치에 입각해서 생각하고 그것대로 행동한다. 이런 사람을 우린 Integrity가 있는 사람이라고 극찬한다. integrity는 "whole, complete"를 뜻하는 라틴어 형용사 integer에서 나온 말이란 것도 앞에서 살펴보았다. 이렇게 행동하면, 그 사람은 완전함을 느낀다. 자부심이 고양되고 긍정적 자기 개념을 갖게 된다. 남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설정한 가치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므로, 과거의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부심과 자긍심이 더욱 고양된다. 우린 이런 사람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인다.
내부 지향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말의 두 번째 의미는 자신의 내적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하는지 늘 성찰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지, 자기 위선과 모순을 수시로 감시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간극을 발견하면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참회한다. 그러면서 그 간극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우린 이런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인다.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신뢰한다.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는 "Integrity is one absolute requirement of managers"라고 했다. 우리 말로 하면 "진실함은 경영자의 절대적 조건이다."라고 될 것이다. 리더십 챌린지 라는 베스트 셀러의 저자 쿠즈너와 포스너는 1980년대부터 미국관리자협회 American Management Association의 지원을 받아 6개 대륙 75,000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상사가 어떤 것을 갖추고 있으면 그 상사를 존경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하였고, 10가지를 도출하였다. 그 중 늘 일관되게 1위로 꼽힌 덕목이 진실성(Integrity)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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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의 세 번째 특성 – 목적 중심(purpose-Cent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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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에 있는 사람의 세 번째 특성은 목적 중심(purpose-Centered)적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과거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불확실한 미래의 세계로 기꺼이 나가려는 특성을 말한다. 과거의 관행과 성공 공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시도하는 특성을 말한다.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학습하는 자세를 말한다. 미션이란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해야 되는지 그 이유이자 궁극적인 내가 도달해야 될 이상향이다. 비전은 그런 미션에 도달하기 위해 설정한 중간 경유지로서 내가 원하는 미래의 생생한 모습이다. 미션과 달리 비전은 주기적으로 변화한다. 한 번의 비전이 달성되었으면,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우리가 미션과 비전에 도달하기 위한 어려운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열정과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과거의 안전지대에 머물면서 얻는 것이 쾌락적 행복(Hedonic – wellbeing)이라면, 자신이 설정한 미션과 비전에 도달하기 위해 도전하고 학습하면서 얻는 행복을 목적지향적 행복(Eudemonic well-being)이라고 칭한다. 쾌락적 행복(Hedonic – wellbeing)이 고통을 겪지 않고, 스트레스를 겪지 않으면서 생기는 행복이라면, 목적지향적 행복(Eudemonic well-being)은 과거와 다르게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과 보람, 의미를 발견하면서 얻는 행복이다. 힘든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열정과 에너지의 원천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설정한 미션과 비전을 구현해 나가는 재미 때문에 활력이 생기고, 이것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정과 활력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 에너지로 전달된다. 그래서 우린 이런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비전 제시 능력을 꼽히는 것이다.
삶이란 무엇일까? 한낱 생물체로서의 생존만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통해 이 사회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는 것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이다. 좋든 싫든 인간 존재는 이 우주에 흔적을 남긴다. 물리학 법칙에 따르면 에너지는 결코 소멸되지 않고 다른 지점으로 흐른다고 한다. 의미 있는 목적과 삶의 소명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그게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우린 자신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감동받으며, 그의 영향력 범위 속으로 자발적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의 말에 귀 기울인다. 왜냐하면 그가 삶의 리더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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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의 네 번째 특성 – 개방적(externally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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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에 있는 사람의 네 번째 특성은 개방적(externally open)이다. 자신의 내적 신념을 지키면서도 또 한편으론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열린 자세를 취한다. 그러다 보니 타인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다. 사람들은 이런 자세를 취하는 사람과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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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하였듯이, 로버트 퀸은 리더십은 "어떤 행동양식이나 다른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리더십이란 직위나 신분을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 상태에서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로 전환하기로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는 순간이 곧 리더가 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리더가 되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고, 과거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본다. 자신의 위선과 모순을 자각하고, 타인의 장점과 아픔이 보인다. 새로운 것을 보게 되면서 우리의 행동이 달라지고, 새로운 결과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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